올해 마지막 금리인상…부동산 전문가 "내년까지 냉각기 유지될 듯"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첫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 부동산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내년까지 계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25%가 됐다. 2012년 6월(연 3.25%) 이후 10년 만에 금리 수준이 가장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들어 지난 4·5·7·8·10월에 이어 11월까지 6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한 '빅 스텝'도 역사상 처음이고, 6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도 처음이다.
현재의 금리 인상 행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최종금리 수준이 5.25%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은 역시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부동산시장도 현재의 냉각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가격하락 등으로 매수자는 여전히 집값 추가 하락을 기다려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거래도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성사돼 집값 내림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에 있어 가장 민감한 요소가 금리다.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전망이 동시에 작용해 거래절벽이 생성됐고, 매물 성격도 매매에서 전월세 전환이 많아지는 등 시장이 직접적으로 영향받고 있다"며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