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반도체 산업, 고정거래가 하락 당분간 지속”<하이證>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1.21 10:38 ㅣ 수정 : 2022.11.21 10:38

“출하량 목표 달성 위한 반도체 가격 지속 인하 필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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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반도체 산업이 최악의 업황에 직면한 가운데 반도체 고정거래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원 연구원은 ‘CY23 반도체 산업 전망-최악의 업황. 그러나 지금은 저점 분할 매수 시기’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과 연관 깊은 IT 수요는 계속해서 부진한 추세이지만 중국,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IT 수요 증감률 반등을 기대해 볼 여지가 있다.

 

미국 IT 소매 매출 전년 대비 증감률은 10월 –12.3%로, -8.6%를 기록한 9월보다 추가 하락했다. 전월 대비 증감률은 +0.3%를 기록했다. 

 

유럽 소비자 신뢰지수는 역사적 최저 수준이지만 10월 –27.6을 기록함으로써 전월의 -28.8에서 소폭 상승했다. 만일 최근의 가스 가격 하락 안정이 겨울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가처분 소득 회복에 따른 IT 수요 개선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국의 경우 7월 도시 봉쇄 재개되면서 IT 수요 전년 대비 증감률은 10월 -12.1%를 기록해 세달 연속 줄어들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시사함으로써 연말 이후 중국 IT 수요 증감률 회복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현재 극심한 수요 부진에 따라 제한적으로 반도체를 매매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지속적인 물량 출회에 따라 당분간 현물가격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현물시장 공식 출하 가격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등 가격 지지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인해 12월 추가 가격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고정거래가는 내년 2분기까지는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4분기와 회계년도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해야 할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수요 부진으로 큰 폭의 출하량 증가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올해 3분기 출하량이 시장 대비 크게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4분기 출하량 목표가 매우 높으나 달성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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