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중독성 강한 CM송으로 브랜드 효과 높여라"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0.30 06:00 ㅣ 수정 : 2022.10.30 06:00

롯데·동원F&B·대상, MZ세대 취향 저격 광고 선봬
"익숙함과 친근감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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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원F&B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참치, 이건 맛의 참치!”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노래. 가요도, 팝송도 아닌 CM송이다. CM송은 광고 선전을 위한 노래로 30초 정도의 광고 음악을 말한다. 식품업계에는 ‘CM송 하나만 있으면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큰 위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CM송은 진로의 진미의 진로1959년 처음 등장했다. 그 이후 써니텐’, ‘새우깡’, ‘짜파게티등 여러 CM송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외국 댄스곡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내 주연에서 조연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사로 만들어진 CM송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연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특히 중독성 있는 음악과 가사를 통해 브랜드가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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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유튜브 채널 갈무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이 캠페인영상을 올렸다롯데는 지난해 슬로건을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로 변경하면서 CM송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슬로건의 중심인 새롭게’, ‘이롭게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또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흘러나와 박자를 맞춰 리듬을 타게 만든다

 

그간 공개했던 잔잔한 공익광고 느낌의 광고에서 확 바뀐 것이다

 

동원F&B는 조정석, 손나은, 펭수, 정동원, 준호, 찬성 안유진 등을 광고 모델로 선발해 CM송 마케팅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30~50초 분량의 짧은 광고에는 참치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중독성을 높였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광고는 2156만회를 돌파했다. 이 영상에는 광고 너무 잘 만들었다”, “중독성 있다”, “광고가 재미있어서 유일하게 건너뛰기 안 하고 다 본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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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상 유튜브 채널 갈무리]

 

대상은 출시 66주년을 맞은 장수 식품 미원을 식품업계의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광고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대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바람, 바람. 맛바람 미원이라는 주제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인간 미원이라고 불리는 김지석이 등장해 데킬라부터 치킨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이 미원과 어울린다고 말한다.

 

새로운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출연자가 직접 부른 바람 바람 바람이 흘러나오면서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상 시청자들은 김지석 노래가 웃음 지뢰다”, “광고가 너무 웃겨서 풀버전을 보러왔다”,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돈다”, “미원을 정말 사야 하는지 고민된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미원은 지난해 매년 2000여편의 작품들이 출품되는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디지털 영상 부문 금상 통합캠페인전략 부문 은상 오디오 부문 동상 등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향후 MZ세대들이 주 소비층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비시장 전문가는 CM송 광고가 인지도뿐만 아니라 신뢰도도 같이 올라가게 만든다고 내다봤다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CM송은 반복을 시켜서 소비자도 모르게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리게 만든다면서 무의식과 의식을 넘나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MZ세대들은 많이 나오니까 믿을 만 하다라는 생각으로까지 연결돼 신뢰도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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