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현대제철에 대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하더라고 과도한 주가 조정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5% 늘어난 7조원, 영업이익은 54.9% 줄어든 37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나,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인 3716억원에는 대체로 부합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포항공장 일부 침수 피해에 따른 출하 차질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한 453만톤에 그치면서 고정비가 대략 700억원 확대됐고, 고로와 전기로 스프레드가 각각 전분기 대비 톤당 8만5000원과 6만원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에너지 비용도 전분기 대비 400억원 증가했고, 시황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까지 발생하면서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판매량은 고로 제품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여 전년 동기대비 0.2% 늘어난 462만톤이 예상된다”며 “고로제품은 수요 둔화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되지만 4분기 원재료 투입단가가 대략 톤당 12만원이나 하락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스프레드가 전망되는 반면, 전기로는 원가 하락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이 톤당 4만원 하락하며 대략 톤당 5만원 수준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로 이연된 포항 복구비용 일부와 에너지 비용 추가 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1% 줄어든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M FWD 주당 순자산가치(BPS)대비 0.2배로 하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