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 전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대체투자로 천연가스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발맞춰 천연가스 선물의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활용 가능한 레버리지(수익률 2배)형 상장지수증권(ETN)을 줄줄이 내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천연가스 선물 기초자산에 연계해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이다.

천연가스는 석유, 석탄에 이은 세계 3대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친환경 연료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가 부각되며 관심이 높은 원자재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대란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고, 매일 급등락하는 천연가스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다만 천연가스 선물에 기대를 품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으로 예측이 어려운 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전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유럽은 40%가량 이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적 충돌로 번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불거질 가능성이 큰 만큼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손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천연가스 선물 기초자산에 연계된 레버리지와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에 상장한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의 일간 손익률의 2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천연가스 선물의 일간 손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천연가스 시장의 변동성과 원자재 ETN을 통한 분산,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위해, 기존에 상장된 천연가스(1배,-1배) 상품에 해당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등락률을 정방향 2배 또는 역방향 2배 추종하는 양방향 레버리지 ETN 2종을 신규 상장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과 '대신 S&P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각각 NYMEX에 상장된 'DJCI Natural Gas 2X Leveraged TR'과 'DJCI Natural Gas 2X Inverse TR'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일일 등락률을 2배, -2배 추종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천연가스 ETN 출시 배경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 반영해 기획했다.

하나증권은 미국 천연가스 선물 지수를 기초로 상하방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신규 출시했다.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과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산출한 블룸버그의 개별 원자재 지수를 토대로 운용하며, 하나증권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한다.

KB증권은 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과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을 신규 상장한다.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Bloomberg Index Services Limited社는 천연가스 선물을 활용해 레버리지 및 레버리지 역방향으로 투자하는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Leveraged TR과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Inverse TR을 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