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에도 지속되는 불확실성”
안개 속에서의 네비게이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12조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되는 원달러 약세로 매출액 개선 효과가 있겠지만, 반도체 부문의 수요 약세로 출하량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남대종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 가이던스는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수요 부진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4%,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도 각각 -13%, -17%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4분기에도 기대감은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스마트폰, TV 출하량 목표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생산 원가는 상승하고 있고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소비 여력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트 부문의 수요 부진과 출하량 감소로 원가를 통제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내년에도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는 부품 사업부의 매출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문제는 높아진 재고 수준이며 이를 통제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대비 3% 줄어든 30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37조8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50조1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M Fwd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2X로 과거 밴드 하단이나, 업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므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당분간 바닥을 탐색하는 투자가 적절할 것”이라며 “다만 상대적인 측면에서 테크 업종 내에서 삼성전자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업황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에는 크게비메모리 부문과 M&A가 있다”며 “비메모리 부문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과 그 성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2분기 말 3nm GAA 양산을 시작으로 TSMC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M&A는 어떤 업체를 합리적인 가격에 할 것이냐가 관건일 것인데 현재 사업부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라면 주주의 이익과 사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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