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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베이지북·CPI 속 투자 관망 심리...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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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9.05 07:44 ㅣ 수정 : 2022.09.05 08:01

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매파 유지 무게...베이지북 공개 ‘주목’
코스피, CPI 대형 이벤트 앞둬...9월 금리 인상 폭 결정짓는 요인 돼
'칩4' 둘러싼 미·중 갈등 재개 우려...국내 증시 변수,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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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5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고조될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한 상황에서, 이번주 이후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되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노동절 휴장(5일)과 국내 추석 연휴 휴장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더욱 짙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와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권고했다.

 


■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매파 유지 무게...베이지북 공개 ‘주목’

 

글로벌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후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하는 베이지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발간된 베이지북에서는 물가상승과 12개 중 5개 지역에서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많은 지역으로 확산했는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베이지북은 FOMC 개최 2주 전 공개하는데 연준의 정책 결정을 위한 참고 자료로 쓰이며, 연준 이사회에서 매년 8회 발표하는 경제 동향 종합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보고서 표지 색이 베이지인 것에서 유래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소비와 투자의 모멘텀이 이전보다 약화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공급 차질이 일부 해소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다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양호한 흐름과 타이트한 여건이 임금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만큼 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있어 매파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시장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 통화당국의 통화정책 행보가 여전히 주요 이슈다. 특히 이번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있어서 매파적인 시각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관련한 컨퍼런스에서 매파적 시각은 크게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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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증시, CPI 대형 이벤트 앞둔 ‘관망심리’...“확인 후 투자 필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8월 CPI 등 경기 침체 여부를 반영하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지 못하는 환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망했다. 

 

노동부가 발표할 8월 CPI 흐름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한다면 0.5%포인트 금리인상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봤다.

 

특히 고용지표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해주는 요소다.

 

연준은 물가 안정, 고용 안정 두 가지 책무를 진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결국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폭을 결정짓는 요인은 8월 CPI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은 10월 데이터가 발표되는 11월 중순 이후로 예상하며, 9월에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하면서 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주, 방어력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방산주, 낙폭이 큰 정보기술(IT) 대형주 등으로 종목을 압축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9월 미 8월 CPI 발표(13일)와 FOMC(21일) 경제 전망치, 금리 점도표 등 증시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변동성 요인이 다수 존재하기에 주요 이벤트를 확인한 후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 '칩4' 둘러싼 미·중 갈등 재개 우려...국내 증시 변수, 반도체 경고등

 

미·중 간 무역 관련 리스크도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칩4’(CHIP4) 예비회의는 참여국의 일정 조율 등으로 9월 중순쯤 열릴 전망이나, 중국 당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협의체로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을 묶어 반도체 생태계에서 공급망 안정을 꾀하기 위한 협력 강화가 골자다. 

 

시장 참여자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황 하방과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칩4’ 예비회의를 주목한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생산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 중단 발표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군사적 충돌 발발 등 선을 넘는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미국의 칩4 구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의 칩4 참여가 공식화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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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8월29~9월2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을 맞으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주중 등락 반복 속에 2,400선을 간신히 지켜낸 모습이었고, 코스닥 지수는 지난 1일 800선이 무너진 후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가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 컨센서스와 시장 흐름이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300선으로 밀려났던 지난 6~7월 당시 충격까진 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주 잭슨홀 회의 이후 매파적 기조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 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60원대를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가 심화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와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이 국내 증시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60~2,46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310원~1380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실물경기 둔화 우려, 기업이익 하향 조정, 미·중 무역 관련 리스크 등이 거론됐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노동절 휴장·유로존 8월 마킷 서비스 PMI(5일), 미 8월 마킷 서비스 PMI·미 8월 ISM 비제조업(6일), 중국 8월 수출입·유로존 2분기 GDP(확정치, 7일),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8일), 한국 추석 휴장·중국 8월 소비자물가(9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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