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사명 변경하는 신한금융투자…증권가에 부는 ‘새이름’ 바람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8.03 06:21 ㅣ 수정 : 2022.08.03 06:21

신한금융투자, 13년 만에 사명 변경 추진
후보로 ‘신한증권’·‘신한투자증권’ 등 거론
여의도역 역명병기와 시너지 효과 기대
하나·다올·대신 등도 올해 들어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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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타워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13년 만에 새로운 사명을 달기로 결정하며 최근 증권가의 사명 변경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여의도역 역명병기에 낙찰되며 새로운 사명 홍보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사명 변경을 위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명칭에 대한 확정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창사 2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과 직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한금융투자의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명도 변경할 것"이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사명 변경은 2009년 8월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새로 출범한 지 약 13년 만이다.

 

변경될 사명으로는 ‘신한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현재 내부적으로 임직원들과 고객, 주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며 최종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신한증권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1985년부터 2002년까지 사용됐던 구 신한증권의 명칭이 다시금 부활하게 된다. 당시 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된 굿모닝증권으로 흡수합병돼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 바 있다.

 

변경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한금융투자가 낙찰받은 여의도역 역명병기 적용 일정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오는 9월 중에는 변경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7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여의도역 병기에 최종 낙찰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병기 적용은 낙찰일로부터 두 달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역명병기에 신한금융투자라는 명칭을 사용한 뒤 사명 변경을 진행한다면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수 있어, 변경 일정을 병기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공표한 만큼 최대한 빠른 결정을 위해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며 “지하철 역명병기 시기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해서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투자 외에도 다수 증권사들이 사명을 변경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1일 기존의 사명인 하나금융투자를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이는 2015년 9월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 지 약 7년 만이다.

 

다올금융그룹은 지난 3월 기존의 그룹명인 KTB금융그룹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교체했다. 이에 증권 계열사인 KTB투자증권도 현재의 다올투자증권으로 불리게 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그룹명을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변경한 바 있다.

 

최근 하나증권과 마찬가지로 신한금융투자가 ‘금융투자’라는 단어를 변경하는 데에는 대중의 모호한 인식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의 경우 금융투자라는 단어를 증권에 비해 낯설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보다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에 좀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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