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반도체클러스터만 짓는다고? ...GH임직원들에겐 '주민참여'도 중요해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 지역의 부동산 개발과 공급을 담당하는 지방공기업이다. 인구적, 경제적 규모가 큰 경기 지역 특성상 신도시를 주축으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3기 신도시 대부분 지역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판교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경기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큰 주축이다.
하지만 GH 임직원들의 주요 업무는 또 있다.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이들 사업의 경우, '주민 참여'가 중요하다. 활력을 잃어가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의 주체적인 운영을 유도하고 주민들의 필요성에 따라 시설 운영을 조정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공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공공기관은 수익 증대가 목적인 민간건설사와 일하는 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 GH 관계자, "거점 시설 운영하면 마을 상권 살리는 핵심 요인 돼"
예컨대 지난 11일 GH가 운영 중인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22 경기도 도시재생 주민참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경기도 내 지역조합들이 도시재생 성공 사례나 계획을 발표하며 도시재생의 지속 가능성을 선보이는 대회다. 큰 틀에서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주민들이 직접 생존 방안을 물색하도록 유도하고자 협동조합의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팀이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원미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중심의 경제 활성화로 높은 평가를 받은 사례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마을 내 카페나 음식점 등 여러 상점 조합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고 활력을 잃어가는 마을 상권을 살리고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다. 조합들 간 의견 소통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들일 방안으로 카페 운영과 축제 개최가 결정됐다.
특히 ‘다시 일상을 회복하다’를 주제로 열린 ‘심곡천 골목축제’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원미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14개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추진한 주민 운영 사업체다.
GH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시재생사업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협동 조합을 권고한다“라며 ”지역의 상권은 행정조직의 도움이 없으면 전체적인 방향을 잡거나 상권의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점 시설운영을 통해 주민들 간 조직화가 잘 되면 그 자체로 하나의 원동력이 돼서 마을 상권을 살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해당 대회는 국토부에서 추진하던 동명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사례다. 당시 뉴딜 사업의 한 측면으로 도시 재생 사업을 수립했었는데,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이 있어야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배경에서 수립된 것이다.
■ GH관계자, "주민의견 반영된 '도람근린공원'...주민 편의 위해 조기 개장"
GH는 지난 25일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의해 조성된 도람근린공원을 조기 개장했다.
도람근린공원은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위치한 주민참여형 공원이다. 사업 추진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이 참여해 생태환경 교육을 위한 생태놀이터와 생태숲 등 생태체험 시설과 물놀이장 등이 조성됐다.
GH의 또다른 관계자는 “해당 공원은 오는 12월 사업 준공시기에 맞춰서 광주시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후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편의를 위해 조기 개장하자는 광주시의 제안에 추진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