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500억원 자사주 추가 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의지 높이 평가”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7.22 15:49 ㅣ 수정 : 2022.07.22 15:49

금리 상승으로 실질 연체 소폭 증가. 리스크 관리 능력 기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KB금융에 대해 실적은 밋밋했지만 주주환원의지는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약 1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예상치는 하회했다”며 “감독당국 권고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보수적 추가 충당금 1210억원은 KB손보 빌딩 매각이익 1690억원으로 상쇄되었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73%로 7bp 추가 상승해 순이자이익이 5.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인해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image

최정욱 연구원은 “증권수수료와 기타수수료 감소로 그룹 수수료이익이 370억원 줄어든데다 증권 실권주 매매평가손과 금리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로 은행 기타비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400억원이나 추가 감소했다”며 “회사 측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에는 비이자부문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전일 이사회에서 약 1500억원의 기보유 자사주 추가 소각을 결정했다”며 “1분기 1500억원에 이어 올해에만 3000억원을 소각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당국이 향후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자사주매입 실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보유 자사주를 활용해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소각주식수가 350만주로 총발행주식수의 약 0.8% 수준이지만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고, 자사주 취득가격이 현 주당순자산가치를 크게 하회함에 따라 주당순자산(BPS)이 추가 상승하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은행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고정이하여신(NPL)이 각각 1640억원과 1270억원 순증해 이전 분기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이는 지난해 순증 규모가 워낙 적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아직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금리 상승의 영향을 일부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이 254.6%로 은행 중 가장 높고, 잠재 부실여신 관리도 타이트하게 하는 것으로 보여 리스크 관리 능력은 뛰어나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실시한 14조원의 그룹 PF브릿지론 전수조사에서도 문제 소지 여신이 400억원에 불과하고 대부분 선순위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증익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대손 부담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