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500만명 1등 토종 OTT 탄생 '초읽기'...CJ 티빙-KT 시즌 합병 논의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7.14 10:02 ㅣ 수정 : 2022.07.14 10:02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CJ ENM과 KT가 각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시즌’을 합병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서비스 합병안을 주요 안건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면 이용자 수 500만명을 확보한 1등 토종 OTT가 탄생한다.

현재 토종 OTT 1등은 지상파 3사 연합 플랫폼 ‘웨이브’다. 지난달 기준 웨이브 활성 이용자 수는 약 423만명으로 국내 OTT 사업자 중 가장 많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글로벌 OTT ‘넷플릭스’ 활성이용자 수가 약 1117만명으로 가장 많다.

티빙은 지난 2020년 CJ ENM에서 신설법인으로 분사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 미디어·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총괄 사령부)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KT스튜디오지니 산하에 시즌을 비롯해 모든 미디어·콘텐츠 계열사가 전진배치돼있다.

티빙과 시즌 합병설(說)은 CJ ENM과 KT가 협력을 시작한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콘텐츠 공동제작, 콘텐츠 유통망 확대 등에서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KT가 티빙 구독 혜택을 더한 5G 요금제를 출시한 것을 두고 사실상 통합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는 KT가 티빙 마케팅을 사실상 지원하는 형태로 파악된다”며 “티빙과 시즌 중장기 통합과정이 시작되는 것으로도 해석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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