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상반기는 분양가 인상 기대감에 따른 분양 지연”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6.16 15:17 ㅣ 수정 : 2022.06.16 15:17

상반기 누적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19.5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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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건설업계에 대해 상반기 누적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9만5000호라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월 누적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5만5000호로 연초 예상했던 공급계획(약 18만호)보다는 소폭 부진했다”며 “이 중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1만8000호로 전년 동기대비 약 22% 감소하며, 전체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특히 정비사업 비중이 큰 서울의 분양물량은 5280세대에 불과했다”라며 “하반기 공급 예정물량은 20만5000호로 상반기 대비해서는 5%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서울에서는 총 1만3000세대가 예정되어 있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으로 예정되어 있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50만 세대인데, 분양 및 입주 시점이 명확치 않은 물량도 포함되어 있어, 실제 분양예정물량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40만 세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진행속도가 늦춰지면서 분양이 지연됐다면, 올해는 오히려 분양가 규제 완화를 기대하면서 분양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행사와 건설사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건축비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분양 시장 사업성이 위축되면서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인 구성 항목인 택지비,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중 가산비 부문이 현실화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합원의 이주비와 사업비 금융이자, 영업보상 및 명도소송 비용이 가산비에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기존 3월과 9월에 정기고시되던 기본형 건축비가 6월에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높았던 기대보다 다소 부진한 분양실적과 부동산 정책 모멘텀 약화 등으로 건설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제시되면 건설사들의 원가 부담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분양가 상승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사업성이 높은 입지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건설업지수는 12MF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로 압도적인 주택 수주 잔고와 실적 성장 감안 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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