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국산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에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소형 발사체 상단부 고성능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단으로 구성된 소형 우주 발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다. 2단 발사체의 하단부에는 누리호에 사용된 75t급 엔진이 적용되며, 대한항공이 개발에 착수한 엔진은 발사체의 상단부에 탑재될 3t급 엔진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들은 최초 설계는 물론 개발 과정 전반을 이끌며 연구 개발 경쟁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엔진 개발 과정에서 엔진 시스템 설계, 조립 및 체계 관리, 시험 인증을 위한 총괄 주관 임무를 맡게 된다. 

대한항공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누리호 엔진과 추진 분야 전문 업체인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제노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충북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항공우주기업 및 학계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컨소시엄은 액체 로켓 엔진 관련 국내 독자 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조 기술 등 신기술로 경제성이 높고 성능이 우수한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비용은 약 200억원이며 개발 완료 목표 기한은 오는 2027년이다.

대한항공은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 개발과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 구축을 이끌 수 있는 선두 기업으로서 이번 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내 대표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산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 사업자로 발돋움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