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3분기에는 의미있는 실적 반등 기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중국 벤치마크 스판덱스의 수익성이 최근 손익분기점(BEP)을 하회했는데, 락다운과 공급 증가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압박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전방 섬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2021년 이후 중국 내 20만톤의 신규 설비들이 가동되는 등 공급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아시안 게임의 연기로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됐다”며 “이에 최근 중국의 범용 스판덱스(40D)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도 5월 중국 법인들의 가동률 축소로 작년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타사 대비 압도적인 PTMEG 자급률, 높은 차별화 원사 비중, 해외 네트워크/생산 기지를 통한 높은 비 중국 시장점유율 및 고수익성을 기록하고 AS 서비스 보유로 경쟁력 대비 차별화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를 제외하고는 화펑(Huafon), Bailu, Yantai, Huahai 등 대부분의 경쟁 스판덱스 업체들의 경우 PTMEG를 전량 외부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3분기부터 효성티앤씨의 실적은 의미 있게 반등할 전망”이라며 “작년부터 이어진 증설 사이클이 완화되고, 주요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의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BDO는 최근 가격이 톤당 3370달로로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다”며 “이에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로 3분기 스판덱스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이)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최근 효성티앤씨의 Ningxia 플랜트가 위치한 Ningdong Energy and Chemical Industry Base에 전력공급선의 성공적인 건설로 Wuheng Chemical의 26만톤 BDO 플랜트가 본격 가동했다”며 “BDO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판덱스의 증설 사이클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올해 2분기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104만5000톤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5만톤 수준의 세계 스판덱스 신증설이 존재하나, 이는 효성티앤씨의 인도/중국 증설(공시 자료 참고)로 전망된다”며 “또한 중국 스판덱스 시장은 효성티앤씨, Huafon Chemical, Xinxiang Bailu Investment, Yantai Tayho Advanced Materials, Zhuji Huahai Spandex 등 메이저 5개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소형 업체들의 가동률 감축/설비 폐쇄 등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수급 완화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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