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순매도에 밀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2,610선에 머무른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은 6거래일 연속 10조원을 하회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18%) 하락한 2,612.4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1%) 낮은 2,616.99에서 출발해 장 초반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6억원과 36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5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8조476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75%) 떨어진 6만5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뱅크(1.25%)와 POSCO홀딩스(1.20%),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에너지솔루션(0.94%), 셀트리온(0.65%)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4.63%)와 삼성SDI(-1.02%), 삼성물산(-0.86%), 현대모비스(-0.74%), KB금융(-0.6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14%) 떨어진 871.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50포인트(0.40%) 오른 876.19에 개시했으나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각각 447억원과 2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솔브레인(3.95%)과 엘앤에프(1.13%), CJ ENM(1.02%), 스튜디오드래곤(0.79%), 에스티팜(0.70%) 등은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4.17%)과 위메이드(-2.81%), 엘앤에프(-2.60%), 동진쎄미켐(-2.00%), LX세미콘(-1.99%)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는 예상에 부합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장 초반 상승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며 “한은이 금리를 오는 7~8월에도 연속으로 인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고,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시사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약화된 투자심리와 함께 반도체 수요둔화 이슈가 부각됐는데,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조사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줄었다는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하락했다”며 “최근 시장은 경기 둔화·침체에 대한 안도와 우려가 반복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새벽에 4월 PCE 물가지수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