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실적과 업황 모두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중”
불황의 여파로 이익규모 감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키움증권에 대해 불황에도 기초체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이익 규모를 기록했다”며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데다 시장환경 악화로 운용이익이 급감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다만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된데다 IB수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로는 증가하면서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 수준을 기록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불황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운용이익 감소 폭이 지난해 분기평균 대비 1000억원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기초체력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해외주식 수탁수수료와 해외파생수수료의 선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폭이 크지 않았고, 국내주식 개인 점유율 및 해외주식 점유율이 각각 30%, 31%를 기록하면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거래대금 부진과 부정적 운용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적인 실적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잔고 감소세가 일단락된데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이자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자이익은 향후에도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외 비우호적 유동성 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나 키움증권의 실적과 업황 모두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 증권의 MTS론칭 이후 경쟁구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나 당장은 점유율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의 현 주가는 예상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판단하며 시장 여건 개선 시 탄력적 주가반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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