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1분기는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었는데, 테크윈을 필두로 민수 부문이 강한 모멘텀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7% 늘어난 1조3781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추정치(433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라며 “테크윈을 필두로 하는 민수 부문이 다시 한 번 강한 모멘텀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가 연결 실적에 포함된 것도 특징적”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리오프닝 추세와 더불어 항공기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수 부문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거시 환경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 방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깜짝 실적의 주역은 테크윈이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45% 급증했는데, 지역별로 미주 매출이 85% 증가했고, 제품군별로 B2B 매출이 53% 증가한데 기인한다”라며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했는데, 물류비, 재료비, 신모델 개발비 등 비용 요인 증가를 상쇄할 만큼 규모의 경제가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신속한 납기 대응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라며 “파워시스템은 고유가를 배경으로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고,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밀기계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우려를 딛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고, 향후 고속기, 반도체 후공정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와 계절성을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군비 증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디펜스에게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디펜스는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터키 등 유럽 국가들 위주로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최근 호주와 이집트 대상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고,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2% 늘어난 1139억원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962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군수 부문이 계절적으로 회복되고, 민수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는 디펜스의 고부가 수출이 뒷받침될 것”이라며 “결국 올해 영업이익은 감익이 아닌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