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민수부문 수익성 양호… 군비 증강 움직임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인데, 군수 부문의 비수기 진입, 시스템의 신사업 비용 증가가 예정된 상태에서 테크윈, 정밀기계 등 민수 부문이 비용 요인을 딛고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2926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에어로스페이스와 디펜스 등 군수 부문의 비수기 진입, 시스템의 신사업 투자 비용 증가가 예정된 상태에서 테크윈, 정밀기계 등 민수 부문이 환율 효과가 뒷받침되며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디펜스 사업 환경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K9자주포 운용국은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터키 등 유럽 국가들 위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호주와 이집트 대상 K9자주포 수출이 성사되는 등 해외 수주 모멘텀이 재개되고 있고, 6월경 호주 차기 장갑차 랜드400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에어로스페이스는 여객 수요 회복에 따라 항공기 부품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물론 이와 연동돼 GTF 엔진 RSP 비용도 증가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크윈은 물류비, 재료비, 신모델 개발비 등 비용 요인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북미 B2B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재차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수급난 등 비용 요인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워시스템은 고유가가 전방 산업 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며 “충분한 수주잔고를 확보했고, 고부가 애프터마켓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우상향 실적 기조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밀기계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정책과 공급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지만,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가는 한편, 고속기와 신장비 매출을 늘려 실적 안정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늘어난 6조9412억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35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에어로스페이스의 RSP 비용과 시스템의 신사업 투자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과거 대비 한층 상향된 이익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 방향성을 좌우하는 열쇠는 방산 부문 해외 수주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