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식용 곤충 제조 기업에 100억원 투자...미래 먹거리 대체 단백질 산업 주목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제과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대체 단백질 산업 투자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 투자 조합을 통한 펀드 출자 형태로 이뤄졌다.
롯데제과는 최근 미래 대체 단백질로 주목 받고 있는 식용 곤충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식용 곤충 산업은 현재 주로 반려 동물 사료로 쓰이고 있지만 10년 뒤에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은 곤충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래 먹거리로의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 5000만달러 규모였으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이 분야가 미래 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아스파이어는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AI(인공지능) 및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료 및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 건조 귀뚜라미를 생산 및 판매 하고 있다.
아스파이어는 올해 상반기 중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단백질 생산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은 최근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IRCAI)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AI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AI 사용에 대한 연구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유네스코의 산하기관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의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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