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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금융사 업무 제휴 통해 가상자산 시장 확대한다…미개척지대 시장 선점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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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2.02.22 10:27 ㅣ 수정 : 2022.0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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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의 메타버스 프랫폼 '세컨블록' [사진=두나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두나무가 사업 확장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나무가 BC카드와 협업을 통해 ‘두나무 BC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두나무 BC카드는 일종의 PLCC카드이지만 특정 상품을 구입하면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NFT로 구현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 메타버스 활성화, NFT 거래 플랫폼 시장 확대 

 

두나무의 PLCC카드 출시는 세 가지의 목적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성화와 NFT 시장성 확대, 금융업으로의 진출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채널이 각광을 받으면서 메타버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가상공간에서의 아바타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하나의 인물에 불과하지만 메타버스 내에서는 사회·문화·경제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두나무의 세컨블록의 경우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끼리 만나게 되면 바로 화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아직 시장 진입 초기라 이를 활용한 사업 영역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두나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메타버스를 통한 이윤 창출보다는 가상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BTS의 ‘하이브’를 필두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통한 수익 모델을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회·문화 부문에서의 메타버스를 활성화시킨다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세컨블록이 메타버스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두나무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가상자산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FT(대체불가토큰)이다. NFT는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가상 자산으로 사이버 상에서 복제 불가능한 아이템을 말한다. 

 

현재 NFT는 그래픽 미술 작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 미술 작품들은 특별함과 희소성으로 가치가 상승되고 있다. 유명 NFT의 경우 경매를 통해 수십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NFT가 각광을 받자 해킹 범죄까지 등장했다. 글로벌 NFT 플랫폼 ‘오픈씨’에서 32명의 이용자가 보유 중인 254개의 대체불가토큰이 도난당한 게 지난 20일 드러났다. 

 

도난당한 NFT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 ‘아키즈’ ‘두들스’ 등이다. NFT의 피해규모는 170만달러(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NFT 시장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 시장에 국한돼 있는 게 현실이다.  거래 가능한 NFT가 전무하기 때문에 플랫폼이 있어도 지금 당장의 사업성은 미진한 상태다. 

 

국내 최초 NFT거래소 ‘코빗NFT’의 경우 지난해 5월 오픈했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과 협업해 NFT 활성화 작업을 시도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유명 드라마의 굿즈를 NFT로 제작해 100개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했다. 개당 10만원~3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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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최원석 BC카드 사장,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21일 두나무 본사 2층 업비트 라운지에서 NFT 및 메타버스와 연계된 PLCC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두나무가 두나무 BC카드를 제작한 것도 NFT 활성화를 통해 거래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외국과 다르게 국내 NFT 시장은 제작된 대체불가토큰의 수도 적고 희소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두나무의 NFT 플랫폼(업비트 NFT)은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100개 이상의 NFT가 판매된 게 전부다. 두나무는 아직 정식 버전을 오픈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시장활성화 전략을 수립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은 “글로벌 NFT 거래소 오픈씨는 유망 유니콘 기업을 각광을 받고 있는 상태”라면서 “시대·시장 상황을 볼 때 NFT 거래소는 진입만 해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내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제도권 영역에 들어가면서 이를 이용해 NFT 거래 사업 쉽게 진출해 시장 장악력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두나무, 금융업과 다양한 협업 시도

 

두나무는 그동안 금융사와의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시도해 왔다.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와 계약해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현금화 할 수 있게 했다. 또 증권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를 오픈했으며 비상장사의 주식을 장외로 거래할 수 있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나무는 보다 확실한 금융업과의 협업을 위한 포석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매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금융권 안팎에서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케이뱅크의 모(母)회사 BC카드와 PLCC카드를 제작해 가상자산이 전통의 금융사와의 협업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뱅크의 경우 2020년 하반기 가입자수가 219만명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717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금융업이 금융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은 것도 있지만 업비트 이용자들의 케이뱅크를 사용하는 것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효과를 보더라도 BC카드가 두나무와 PLCC카드는 출시함으로써 양사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당사는 아직 금융 관련 회사는 아니지만 다양한 서비스 확장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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