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내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해 8조8000억원 투자 계획”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현대자동차 장재훈 CEO는 Autonews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강화 계획을 밝혔다.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현대차 2025년 56만대, 기아 2026 년 5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했으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74억 달러(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미국 공장 투자 계획은 내년 중 발표될 전망”이라며 “74억달러 안에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존 설비 투자 관련 투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는 2026년까지 총 13종의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으로 확장된 라인업 구성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외 신규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2022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가이던스는 22만대로 올해 14만대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EV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의 공격적인 EV 전략 발표로 인해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라며 “판매 목표치 상향 조정을 통해 시장 선도 그룹 내 지위(3위)를 유지하는 당초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세한 플랜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022년 초 미국 전기차 생산 공장 증설 계획, 개발 중인 신규 전용 플랫폼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기아는 2022년 아이오닉 5/6, EV6, GV60, GV70 EV, G80 EV, 니로 E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이 내년도부터 본격화된다”라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는 정체된 업종 주가의 상승 전환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현대차, 기아, 전기차 핵심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신규 공장의 공장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게 될 현대위아 등의 수혜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