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해 한국의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 45만개가 늘었다. 중소기업 일자리 증가량이 대기업의 7.5배 수준이다. 비영리 기업 일자리도 19만개 증가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일자리 333만개중 263만개는 중소기업이 공급했다. 10개 중 8개(79.0%) 정도 꼴이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중소기업 일자리는 1547만개로 전체의 62.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갈수록 중소기업 일자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기업체 일자리가 31만개 증가해 가장 증가폭을 보였다. 50명 미만 기업체 중 종사자가 1∼4명인 기업체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개가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482만개(19.5%)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17만개(12.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6만개(9.2%), 건설업 203만개(8.2%) 순이었다.
소멸 일자리 중에서 도소매업이 43만개(1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38만개(10.7%) 증가해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53.5%는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다.
50대 일자리는 18만개(3.2%), 40대 일자리는 10만개(1.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6만개(1.1%), 20대 일자리는 2만개(0.5%) 늘면서 2030 전체 청년층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세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3만개(-18.8%)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점유율은 40대(24.7%)가 가장 높았고 50대(23.7%), 30대(21.1%)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