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연말~연초 구리가격 재반등 여부를 주목”
3분기 실적은 방산 수출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풍산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는데, 구리가격이 5월을 정점으로 약세전환해 신동사업 수익성은 2분기보다 둔화됐지만 미국 및 중동향 방산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6% 늘어난 8848억원, 영업이익은 67.0% 증가한 808억원으로 추정치 607억원과 컨센서스 678억원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며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2% 늘어난 6373억원, 영업이익은 113.6% 증가한 657억원으로 추정치 507억원과 컨센서스 516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둔화로 신동사업 수익성은 2분기보다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동향 방산수출 호조로 방산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부터 급격히 위축됐다가 작년부터 미국과 중동시장의 회복으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방산수출은 당초 올해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물량호조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152억원으로 2분기 258억원보다는 둔화됐지만 추정치 100억원을 상회했는데, 구리가격이 2분기를 정점으로 약세전환하면서 미국 신동생산 법인 PMX의 수익성은 둔화됐다”며 “미국 방산판매법인(PAC)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이어 최근 유럽의 전력난과 생산차질이 비철가격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구리가격은 5월초 3개월 선물기준 1만460달러까지 상승해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후 9월에는 한때 8000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했지만 유럽의 전력난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10월 15일 1만281달러까지 재반등해 역사적 고점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록 10월 말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재부각과 정부의 원자재가격 통제우려에 9600달러대로 다시 하락했지만 중국과 유럽의 전력난이 난방 성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이후 부진했던 중국의 경기모멘텀도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를 기점으로 구리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실적과 최근 구리가격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각각 6%, 8% 상향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002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7년 2411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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