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과 누적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1일 KB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익 증가 배경에 대해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데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반대로 줄었다”며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성격의 순이익은 약 1조2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적 순이익은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로 수익창출 기반 확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조9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83%, 1.5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2bp(1bp=0.01%p), 1bp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777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4% 늘었다. 안정적인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신탁이익 및 IB(투자은행)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이를 포함한 누적 순이익은 5433억원이다. 3분기 들어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증권업수입 수수료도 소폭 쪼그라들었지만 투자자산 평가, 매각 이익이 늘고 기업공개(IPO) 딜 확대 등으로 IB부문 실적이 좋아졌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순이익 1263억원 포함 누적 순이익은 2692억원이다. 3분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보험손익이 줄었지만,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로 투자이익이 확대됐다. 또 전분기 희망퇴직 비용 영향이 사라졌다.
국민카드는 3분기 순이익 1213억원을 시현했다. 누적 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전사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6.6% 늘어났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632억원, 누적 순이익은 2556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보증준비금을 늘리면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이자이익 증가, 운용자산 전략적 매매 등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