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화물 운임 강세와 미주 노선 수요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화물 운임 강세로 2021년 실적 추정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항만적체로 컨테이너 운송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국경봉쇄, 상하이 공항 운영 차질 영향으로 8월 중순 이후 화물기 수송 능력이 감소하면서 운임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3분기 화물 매출 추정치는 기존 1조4400억원에서 2200억원 증가한 1조6600억원으로 추정하며, 이러한 운임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화물로 인한 실적 호조는 단순 이익 증가 외에도 차입금 감축, 신규 기재 도입 여력으로 이어져 장기 체력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 화물 운임 강세로 연간 운임 상승률도 10.1%에서 17.7%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8월 미주 노선 여객은 2019년 월평균 여객의 30%까지 회복되면서 다른 노선 대비 가파른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상 탑승률은 37.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을 전망이며, 향후에도 백신 보급 상황을 감안했을때 미주, 유럽 노선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의 3분기 국제선 운임은 2분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주 노선 수요 회복 및 비즈니스 클래스 선호 추세가 운임 강세 요인으로 추정되며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되는 과정에서 2023년 국제선 운임은 2019년 대비 19% 상승하면서, 장기 운임 레벨이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여객 수요가 온전히 회복되는 2023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감안한 통합 실적 기준으로 산출했다”며 “2023년 예상 합산 자본 10조원에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를 적용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