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SK머티리얼즈(주)는 지주사업부문을 제외한 특수 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분할하고, 분할과 동시에 SK(주)가 ‘물적분할 후 존속하는 SK머티리얼즈(주) 지주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 1.5778412으로, SK머티리얼즈(주) 보통주 1주당 SK(주) 보통주 1.5778412주를 교부한다.
회사 측은 “합병 이유는 첨단소재 성장전략 실행 가속화, 최적의 Portfolio Management 구현으로 SK(주)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분야 Portfolio 혁신을 가속화하고, 투자 주체 일원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2021년 12월 1일, 합병 회사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7일 예정되어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주)의 경우 이번 합병을 통해 SK머티리얼즈의 특수가스 부분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SK머티리얼즈의 연결 법인인 SKMR에어플러스, SK트리켐, SK쇼와덴코, SKMR리뉴텍, SKMR퍼포먼스, SKMR제이엔씨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인식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단순 지주회사에서 IT 및 반도체 소재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향후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C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특수가스의 높은 시장 성장성에 투자했던 SK머티리얼즈 주주 입장에서는 이를 흡수합병하게 되는 SK(주)의 주주와 분명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며 “아무래도 SK머티리얼즈 보다는 SK(주)의 주주가 흡수합병을 더욱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시된 합병비율(1:1.5778412)이 직전 거래일 종가 비율(1:1.60)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SK(주)의 주가와 다르게 움직일 경우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게 된다”며 “따라서 이번 흡수합병이 무산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SK(주)의 주가와 동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흡수 합병 발표 이후의 즉각적인 매도 전략보다는, 향후 주가 흐름을 보면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