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일 풍산에 대해 급증한 잉여현금의 활용이 중요해질 듯하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매출액은 59.2% 증가한 9234억원, 영업이익은 406.8% 늘어난 106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0%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전기동 가격이 1분기 평균 톤당 8480달러에서 2분기 9680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본사 및 미국 PMX에서 재고이익이 크게 발생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2분기 재고이익은 본사 190억원, PMX 100억원으로 총 290억원 반영됐다”며 “방산 영업이익률은 15% 정도로 1분기 5~6%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포츠탄 수출 증가, 내수 출하 회복으로 방산 매출이 1분기 740억원에서 2분기 2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영업 레버리지가 대폭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700억원대가 예상된다”며 “전기동 관련 재고이익 축소, 3분기 영업일수 감소가 2분기 대비 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때 톤당 1만 달러를 상회했던 전기동 가격은 7월 평균 9400달러로 마감했고, 현재 가격은 9700달러 대에 형성되어 있다”며 “2분기 평균 가격이 9680달러였기 때문에 3분기 평균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각종 전장부품, 인프라 투자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익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이익 레벨다운 가능성을 감안해도 올해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 내년에도 2000억원 중반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향후 관건은 이처럼 대폭 개선된 영업현금흐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는 양적 성장 또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시화된다면 멀티플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