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풍산에 대해 전기동 가격 급등으로 다시 한 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6.8% 늘어난 6699억원, 영업이익은 356.5% 증가한 80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556억원을 아주 크게 상회했다”며 “국내외 가전 및 자동차 판매 회복에 따른 신동 판매량 증가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에 의한 290억원의 메탈게인 영향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1분기에 부진했던 방산 내수 정상화와 더불어 큰 폭의 방산 수출 증가로 방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한 198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기동가격 상승으로 자회사(PMX) 또한 100원원 규모의 메탈게인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06.7% 증가한 106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816억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5월에 톤당 1만72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LME 전기동가격이 6월 중순까지 약세로 전환됐으나 이후 재차 반등에 성공하여 7월말 현재 톤당 9709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지난 몇 년 동안의 신규 동광산에 대한 제한적인 투자와 칠레와 같은 주요 동광석 생산지역에서의 정광생산 차질로 중국의 동정광 Spot 제련수수료(T/C)는 5월부터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톤당 52.5달러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동정광 벤치마크 제션수수료 또한 7.6% 하락한 수준으로 타결됐기 때문에 급격한 제련소 가동률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동 수요는 3분기 동안에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동가격 상승과 미국향 방산 수출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