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풍산에 대해 2분기에도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본사 및 자회사 신동사업 재고효과와 방산수출 호황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07% 늘어난 106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추정치 704억원과 컨센서스 81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7% 증가한 807억원으로 추정치 504억원과 컨센서스 556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5월 12일 1만446달러(LME 3개월 선물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파른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와 신동 출하호조로 신동사업 수익성 개선 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방산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1985억원으로 예상에 부합했는데 내수는 3개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수출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체 방산수익성도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대비 674% 증가한 258억원으로 예상치 200억원을 상회했는데, 파른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로 미국 PMX 등 신동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여전히 양호했고, 미국 총기시장 호황에 따라 미국 방산판매법인(PAC)도 실적호조가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본사와 자회사의 신동사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구리가격은 5월 1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 반전해 7월 현재 9000달러대에서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따라서 상반기 풍산의 실적개선을 주도했던 신동사업의 구리 재고관련 이익은 3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 하반기 구리가격이 5월 고점을 넘어 다시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신동사업의 실적개선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풍산의 방산사업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 탄약시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초호황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또 다른 주력 수출시장인 중동향 수출은 풍산이 지난해 4월 체결한 960억원 규모의 방산계약이 올해 상반기까지 출하가 마무리되어 하반기는 신규 계약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