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엘비세미콘에 대해 가동률 하락이 마무리되며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범핑, 테스트, 어셈블리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며 “1분기 매출 1139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달성하며 비수기에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215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이유는 디스플레이용 구동용 칩과 이미지 센서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년 동기(매출 1067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대비 실적이 증가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용 구동용 칩과 이미지 센서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전사적으로 4월에는 오스틴 한파 영향을 받았고, 6월에 가동률이 개선되어 2분기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엘비세미콘의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디스플레이용 구동용 칩”이라며 “디스플레이용 구동용 칩의 수요는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방 산업에서 OLED로의 전환, 집콕발 콘텐츠의 소비 증가와 대화면에 대한 선호 확대가 디스플레이용 구동용 칩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구동용 칩 외에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제품은 이미지 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파워칩이다. 이미지 센서는 올해부터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는데 2분기 후반부터 가동률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파워칩의 매출 기여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다만, 상반기에는 오스틴 한파에 따른 영향을 받았고, 현재 기준으로 가동률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아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와 같은 업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 5101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엘비세미콘처럼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한국 기업들은 오스틴 한파 영향으로 상반기에 관심을 적게 받다가 가동률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이 확실해지자 소외된 국면을 벗어났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Peak out 우려가 상존하다 보니, 7월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주 중에 메모리 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대다수이므로, 엘비세미콘처럼 비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순수 기업(Pure Player)에 해당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