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우체국 택배 논란이 추가적인 단가 상승과 점유율 확대 기회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5% 늘어난 2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968억원으로 기존 전망치(91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B2C 고객 대상 택배 단가 인상(약 200원, 10% 수준)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타이트한 시장 수급과 함께 경쟁사들 역시 단가 인상에 동참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비용 상승 요인은 이미 1분기부터 반영되고 있었으며 위와 같은 단가 인상은 비용 증가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동량은 기저가 높아진 구간에 진입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은 “최근 택배 노조 파업에 이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정부 중재 합의기구에서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택배사들은 분류 전담 인력을 연말까지 100% 투입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CJ대한통운은 1분기부터 4000명의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했고 설비 자동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진 상태”이라며 “반면 설비 자동화가 미비한 경쟁사들의 경우 비용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 유인으로 이어질 것이며 CJ대한통운의 간접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논란 가운데 우체국 택배(시장점유율 10%)는 최근 택배 사업을 소포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며 “이 경우 민간 택배 인력이 처리하던 우체국 물량의 60%가 택배 사업자들에 재분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사들의 여유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CJ대한통운의 정체되어 있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