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생각보다 빠른 택배 단가 인상 효과… 추가적인 단가 인상도 가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단가 인상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면서 분류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CJ대한통운이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추가 분류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이 존재하나 단가 인상 효과가 연내에 걸쳐 반영되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코로나 특수 이후에도 택배 물동량이 견조하면서 수익성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우체국 택배의 사업 중단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단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전날 우체국이 택배 사업 중단을 검토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라며 “우체국은 올해 4월 기준 시장점유율 7.5%로 5위 사업자로, 우체국이 택배 사업을 중단할 경우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택배 전체 수송 능력 감소로 추가적인 택배 단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택배 전체 수송 능력 감소로 추가적인 택배 단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택배 관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박스당 170원 정도의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를 사용자에게 배분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800억원에서 942억원으로 18% 높인다”면서 “2분기 택배 물동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7.7%, 택배 평균 단가는 8.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택배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1.8%로 분류 인력 증가 및 간선 비용 증가 이전 수준인 지난해 2분기(11.9%)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약물류(CL) 부문 실적 성장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3% 상향 조정한 3738억원이 될 전망”이라며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연내에 걸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 추정 택배 단가 인상폭을 감안하면 단가 인상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