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삼표시멘트] 평균연봉 8000만원, 건설경기 회복으로 실적 날개달까

민경식 기자 입력 : 2021.06.17 10:25 ㅣ 수정 : 2021.06.17 19:36

시멘트 성수기 접어들면 실적 개선 기대 / 내년 중대법 시행에 안전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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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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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이종석 대표 및 서울 사무소 전경 [사진제공=삼표시멘트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1990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삼표시멘트(대표 이종석)는 연간 시멘트 1100만톤을 생산하는 강원도 삼척공장을 갖고 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시멘트와 2차 제품을 전국 출하 기지를 통해 판매한다. 

 

삼척공장은 국내 최초 현대적 시멘트 생산공장으로써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석회석과 유연탄을 공급받을 수 있는 광산과 항구가 근거리에 있다. 이러한 물류네트워크와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친환경 사업을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재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에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다방면으로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경 오염물 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개선설비 확충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순환자원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순환자원처리시설 구축 △기존 폐열발전설비 보강 등이 대표적인 예다.

 

①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8000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360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표시멘트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다. 남성 평균 연봉은 8100만원, 여성은 4500만원으로, 남성이 평균적으로 3600만원 더 받았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삼표시멘트의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5144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졸은 4200만원, 초대졸은 3933만원, 고졸은 2800만원이다.

 

②안전성 분석 ▶전체 690명 중 정규직은 638명…평균 근속연수는 12.9년 

 

삼표시멘트는 정규직 비율이 월등히 높은 기업이다. 정규직이 638명, 비정규직이 52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92.4%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2.9년으로 긴 편에 속한다. 남성 근로자가 17년4개월, 여성 근로자가 12년9개월로 상대적으로 남성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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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5대 항목 평가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③성장성 분석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시멘트 수요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설 경기 회복으로 시멘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들이 환경설비 추가 설치 및 유지보수 일정이 겹치면서 착공 물량 대비 생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확대와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 등도 삼표시멘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표시멘트는 공급 물량을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순환자원 활용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와 정기보수를 동시에 실시했다. 그런만큼 삼표시멘트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멘트 성수기에 접어들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멘트는 현재 수급대란이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건자재로 착공은 늘었는데 지난해부터 출하가 그만큼 늘지 못했다"며 "올해 건설 착공 역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몇 년 간 눌려있던 시멘트 단가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고 했다.

 

④쟁점 ▶사망사고에 대한 안전대책 다급···내년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대안 없으면 처벌 가능성 多

 

문제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매년 발생하는 인명사고다. 지난 3월 후진하는 굴착기와 충돌해 1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탓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표시멘트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는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삼표시멘트를 2021년 강원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 발생 시 안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에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만큼, 삼표시멘트가 안전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최고경영자(CEO)인 이종석 대표까지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업주에 대해 안전보건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한해서만 처벌하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달리,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대상 범위가 더욱 넓어지기 때문이다. 

 

삼표시멘트가 올해 말까지 8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공장 내 안전 시설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개선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된다.  

 

⑤기업문화 ▶자유로운 연차 사용 가능하지만 군대문화 여전해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확인한 삼표시멘트는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만큼 복지혜택도 탄탄하다.

 

주요 복지로 업무활용비 지급, 차량유류비 지원, 해외연수원 지원, 통신비 지원, 외국어·자격증 교육지원, 우수사원포상, 사내동호회 운영 등이 있다. 하지만 군대문화가 존재하고 출퇴근 시간이 명확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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