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2분기는 가격 인상 효과… 하반기는 신규 라인 물량 증가 효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천보에 대해 2차전지 소재 부문과 액정표시장치(LCD) 소재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기업 천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491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95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매출 비중 62%를 차지하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경우 전방 시장의 에너지 밀도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니즈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 목적에 특화된 첨가제 매출 증가가 지속되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수익성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 비중의 31%를 차지하는 LCD 식각액 및 반도체 소재 부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TV, 노트북, 태블릿 수요 강세로 패널 메이커 고객사의 가동률 높은 수준을 유지되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천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525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98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경우 신규 생산시설 가동으로 인한 물량 증가에 기반해 매출 증가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에는 원가 상승에 기반한 가격 상승이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CD 소재 부문 역시 패널 가격 상승세 지속되며 패널 메이커들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늘어난 2483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된 495억원, 지배순이익은 63% 상승한 44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은 2019년 39%, 2020년 45%, 2021년 67%, 2022년 77%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 2023년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이 2020년 대비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천보의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은 2023년까지 약 4배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매출 성장이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시장점유율 상승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0배 수준인 멀티플은 중장기적으로 하락 불가피하나 전방 시장 개화 초기 국면에서 가파른 디레이팅(De-rating)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향후 3년간 평균 EPS 증가율 45%인 상황에서 Target PER 30배 적용에 무리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한 최근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흐름 감안하면, 천보 역시 주가 상향 여력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