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효성화학에 대해 시가총액의 1.6배에 해당하는 베트남 프로젝트 생산설비가 올해 2~3분기에 마무리된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며, 지난해 400%를 상회하던 순부채비율이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8년부터 시작된 13억3000만달러의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가 올해로 마무리된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효성화학은 지난해까지 10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3억1300만달러의 잔여 투자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올해 2~3분기에 효성화학의 베트남 2차 폴리프로필렌(PP) 설비(30만톤), 암반저장탱트(Cavern), PDH(C3 60만톤) 설비가 본격 가동한다”며 “램프업에 시간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상업 가동 시 탄력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가동으로 1차 PP 설비의 경제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한 에틸렌 회수 설비(5.5만톤), 부생 수소(2만톤), 스팀(80톤/시간) 생산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액화석유가스(LPG) 트레이딩은 국가 기간 산업으로 외국 업체가 일반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효성화학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을 통하여 LPG를 베트남(20만톤)과 동남아시아(20만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Cavern 보유로 일반적인 트레이딩 대비 차별화된 마진율이 예상된다”며 “최근 불거진 건설 지연 뉴스 등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 아람코가 4월 아시아 LPG 계약 가격을 전월 대비 10~11% 인하했다”며 “ 9~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트레이더들의 예측치보다도 인하 폭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난방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고, 인도 및 인도네시아의 스팟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며, 중동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역내/외 PP 가격이 급등세에 있다. 미국 한파 영향에 따른 역외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 물류비 강세로 인한 제품 가격의 동반 상승 및 전방 수요 개선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효성화학의 PP/PDH부문 실적은 국내/베트남 모두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온실가스로 추가하기 위한 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NF3 대체 후보물질의 개발을 준비해도 2030~2035년에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을 즐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또한 영업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는 내년 및 내후년에는 중국 NF3 설비의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