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美 텍사스 한파의 부정적 영향 완화…전방산업 설비투자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원익IPS에 대해 한국 장비 공급사 중에 대장주로서의 역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IP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 고객사로 공정 장비를 공급한다”며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팹의 재가동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고, 이어서 인텔/TSMC/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설비투자 경쟁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나 한국 평택 등에 설비투자를 전개하는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3월 19일에 세메스로부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것에 대해 양해각서를 해제하고 본 거래를 중단한다는 공시가 이루어졌는데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중립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의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여타 공급사들의 경우에는 올해 분기 매출 중에 1분기가 상대적으로 견조한데 원익IPS의 경우에는 시안 지역 낸드 증설에 따른 수혜 등이 1분기가 아니라 2분기에 주로 반영된다”며 “장비 수주 후에 매출 인식 기준이 여타 장비사 대비 가장 보수적인 장비 셋업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원익IPS의 분기 매출은 1분기 2552억원, 2분기는 이보다 높은 39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157억원, 순이익은 162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텔과 TSMC가 각각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미국 공정장비 공급사들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전개됐다”며 “최근 5일 동안 증착/어닐링 장비 공급사 AMAT은 18.21%, 식각 장비 공급사 LRCX는 16.6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익IPS는 한국 공정 장비 국산화를 대표하고 있어 이와 같이 미국 공정 장비 공급사의 주가 상승은 원익IPS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이라며 “아울러 삼성전자가 14nm 미세 공정 투자 시부터 비메모리향 공정 장비 국산화를 전개했다는 점은 앞으로도 원익IPS가 대장주로 계속 인식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