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실적 개선에는 판재류·해외 그리고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이 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는 판재류와 봉형강류가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8020억원에서 1조1050억원으로 약 38% 상향한다”며 “23일 기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7204억원이며,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61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014년 1조4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20년까지 6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판재류와 봉형강류 개별적으로는 등락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7년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0억원에 그쳤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증가 폭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재류는 스프레드 확대, 특수강 부문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동차 강판은 4년 만에 인상이 기대되고 있으며 조선향 후판 역시 중국발 가격 상승과 수입량 감소가 나타나며 가격 인상 및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근 및 H형강으로 대변되는 봉형강류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 대비 2020년 봉형강류 시장은 원재료(철스크랩)가격 상승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잘 대응하며 실적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지만 전년에 개선된 폭이 컸기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아질 것으로 사료된다”며 “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부분은 판재류와 해외 종속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판재류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 철강 업황 호조에 따라 스프레드 확대가 전망된다”며 “해외 종속회사 중에서는 중국 법인들의 영업이익이 2019년에 저점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로 열연 및 칼라강판 등 저수익 사업 철수 역시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