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국내 제약사인 광동제약(대표 최성원)과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2020년 유가증권 상장 33곳과 코스닥 상장 21곳 등 총 54개 전통 제약사 중 매출액 기준 영업실적 6위와 7위에 올랐다. 각사의 2020년 매출액은 광동제약 7643억1400만원, 제일약품 6822억2400만원이다.
직원 평균연봉의 경우, 광동제약이 제일약품보다 475만원 더 많았고, 임원 평균연봉은 제일약품이 2억3200만원 더 높았다.
■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모두 광동제약 우세
각 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 평균연봉은 6300만원, 제일약품은 5690만원으로 광동제약이 610만원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광동제약 4263만원, 제일약품 4001만원으로, 광동제약이 262만원 더 높았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라 실제 신입 연봉과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때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광동제약이 9년, 제일약품은 7년 1개월이다. 광동제약이 제일약품보다 평균 근속연수 1년 11개월 정도 더 길었다.
■ 임원 수 많은 광동제약 임원연봉, 제일약품보다 5885만원 더 많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미등기임원 1인이 받은 평균연봉은 광동제약 1억4500만원, 제일약품 8615만원으로 광동제약이 제일약품보다 5885만원 더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직원과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광동제약이 제일약품보다 더 높았다.
광동제약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6800만원, 제일약품 5977만원으로 광동제약 남자직원 평균연봉이 제일약품보다 823만원 더 많았다. 광동제약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4400만원, 제일약품 4662만원으로 제일약품 여자직원 평균연봉이 광동제약보다 262만원 더 많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광동제약이 더 컸다. 광동제약 남자직원은 2400만원, 제일약품 남자직원은 1315만원 여자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광동제약과 제일약품 모두 남자직원 비율이 더 높았고, 남녀 비율 차이는 기간제 근로자 포함 광동제약이 더 높았다. 광동제약(1021명) 남녀 직원 비율은 81.3%(830명), 18.7%(191명)이며, 제일약품(934명) 남녀 직원 비율은 78.2%(730명), 21.8%(204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