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한국투자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각각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운용하는 일을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켐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국가기관으로부터 위임받은 자산을 관리한다.
따라서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이고 높은 급여체계를 자랑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접근해보면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평균연봉은 한국투자공사가 캠코보다 높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캠코가 더 많다.
임원 1인 평균연봉은 한국투자공사가 더 많다. 양사 모두 남자직원이 여자직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지만 그 차이는 캠코가 더 적다.
■ 평균연봉, 한국투자공사가 높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높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의 평균연봉은 8377만원이다. 캠코는 8225만원으로 한국투자공사의 평균연봉이 더 높다.
마찬가지로 알리오에 따른 한국투자공사의 신입사원 초봉은 3290만원이다. 캠코는 4466만원으로 한국투자공사보다 신입사원 초봉이 526만원 더 많다.
■ 임원 수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더 많지만, 임원 1인 평균연봉은 한국투자공사가 더 많아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의 임원 수는 5명이며 여성임원은 없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임원 수는 8명이며 2명의 여성임원이 존재한다.
임원 1인 평균연봉은 한국투자공사가 더 많다. 한국투자공사의 임원 연봉은 1억7974만원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1억5998만원보다 많은 수를 보인다.
■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남녀 연봉격차 더 적어 / 양사 모두 ‘성별에 따른 차등지급 없음’ 적시
알리오에 따르면 양사 모두 여자직원보다 남자직원의 연봉이 많았지만 한국투자공사가 한국자산공사에 비해 남녀직원 연봉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한국투자공사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9153만원으로 여자직원의 6508만원보다 2645만원 더 많다. 캠코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8831만원으로 6685만원인 여자직원 평균연봉보다 2146만원 많았다. 여자직원의 평균연봉도 한국투자공사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캠코 경우 ‘성별의 평균보수 차이는 수행 직무별 연봉 차이에 의한 것으로, 동일 규정 적용으로 남여의 급여 차등 요인은 없음’을 강조했으며, 한국투자공사의 경우에도 ‘성별에 따른 보수의 차별 없음’을 적시했다.
두 회사의 남녀직원 구성비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공사의 남자직원 수는 212명으로 전체의 69%를 나타냈으며 여자직원 수는 94명으로 31%를 나타냈다. 캠코의 남자직원은 총 1189명으로 전체의 69%를, 여자직원은 540명으로 전체의 31%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