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인 박철완 상무는 10일 금호석유화학이 공시한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대해 곧바로 입장을 밝히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근본적으로는 이사회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이사 후보자 구성 등 지난 1월 자신이 주주제안을 통해 제안한 내용과 거의 동일한 안건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현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준비한 저의 개선 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고 한 노력을 일부 인정하지만 그 외에 어떠한 새로운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배당 결의’, ‘보수 한도 승인’ 등을 포함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박철완 상무는 △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 보상위원회 신설 △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 전문성과 다양성 갖춘 이사회 구성 △ 재무적 안전성과 배당정책 변화의 필요성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안건을 주주제안을 통해 회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틀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대표이사(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을 주문하고,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주체를 이원화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독업무의 투명성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영진의 일방적인 투자의사 결정 견제를 위한 준법 기구인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통해 최근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 등 기존 사업과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경영자의 영향력이나 명성 등과 관련된 부적절한 투자 결정을 견제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주주가치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금호석유화학이 이미 갖고 있는 기업가치에 저해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책임 갖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이사회로의 전격 개선만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사회의 전격 개선은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의 전면 재검토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사측의 배당결의안에 대해서는 “현 배당액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2019년 동종업계 평균 배당성향인 49.3% 및 2019년 코스피 기업 평균인 41.3%에도 한참 못 미친다”며 계열사를 추가 상장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는 등 추가 유동성을 확대한다면 향후 5년 내 약 3.2조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경쟁사 수준 이상의 배당’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 실현을 위해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주총 안건들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저평가의 원인이 되는 리스크들을 견제하는 데 다소 부족하다”면서 “금호석유화학은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 및 전방위적 경영 혁신 등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