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현대제철에 대해 철강제품 유통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유통향 단가 인상에 성공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다만 높아진 이익 기대치에도 여전히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 미만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1분기 들어 가파르게 급등한 국내 판재 유통가를 감안할 때 현대제철의 고로 평균출하단가는 전분기 대비 톤당 9만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입 원가 상승 폭이 가파르지만 톤당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4만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전기로 부문은 철스크랩 투입단가 상승으로 롤마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위와 같은 고로 부문의 호조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3.8% 늘어난 1575억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 역시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최소 5만원의 가격 인상 폭을 기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판가 인상분 적용은 2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투입 원료가 상승 폭이 보다 커질 수 있는 2분기에도 마진 스프레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2019년부터 누적된 원가 상승분이 상당하다”며 “현대제철이 자기자본이익률(ROE) 2% 이상의 이익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 폭은 10만원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 폭을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