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언제나 그랬듯 재해에 따른 수급차질은 단기적. 숲을 보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3일 금호석유에 대해 최근 미국의 한파와 및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급반등했지만, 이에 따라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1일~2월 20일까지 가집계된 NB-라텍스 한국 수출 가격은 톤 당 1,937달러로 1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여전히 지난해 4분기 평균 톤 당 1,579달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역시 가집계된 2월 범용고무 한국 수출 가격은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 톤 당 1,713달러, BR(부타디엔고무) 톤 당 1,717달러로 1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반면 원재료인 BD는 지난해 4분기 평균 톤당 1,135달러→2월 누적 톤 당 747달러로 급락했다가 미국 한파 및 일본 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이슈로 2월 19일 기준 톤당 840달러까지 급반등했다”며 “현재까지의 스프레드 상황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305억 원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원가 급등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전반적인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세”라며 “사우디 2월~3월 100만b/d 특별 감산에 따른 원유 생산량/정제처리량/수반 가스 생산량/ECC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일본 지진 및 미국 한파에 따른 정유·화학 공장의 가동에 갑작스러운 차질이 생겼고, 수요는 점진적인 반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개선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재해에 따른 가동 차질은 시간의 문제일 뿐 정상화될 것이며, 사우디의 대규모 감산은 3월에 종료될 것이다. 관련 이슈로 2월 들어 단기 급등한 제품 가격 역시 시간의 문제일 뿐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즉 연간 수요·제품별 순증설 규모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원재료(BD) 공급과잉+범용고무(SBR/BR) 증설 전무라는 금호석유에게 우호적인 수급 상황은 변한 게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순수화학 업체 중 가장 나은 대안이라는 의견을 유지하며,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올해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은 아직 상향의 여력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