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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거듭했던 기아차 30일 임단협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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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2.30 10:42 ㅣ 수정 : 2020.12.31 13:52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등 담은 잠정합의안 / 찬반투표서 과반 이상 찬성률로 타결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도 소하리 공장 본관 1층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협상이 4주간의 부분파업을 거친 진통 끝에 지난 2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을 끌어내기까지 노사는 지난 8월 27일 상견례 이후부터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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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2020년 12월 30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2020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에 앞서 29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해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가 각 지회 조합원 2만92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는 2만7050명이 참여했다. 임금안은 58.6%(1만5856명)가 찬성했고, 단체협약안은 55.8%(1만5092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21일 기아차 노조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에 대해서는 25분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 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잔업 복원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회사가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전기차 전용·혼용 생산체계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 후에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한편,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2011년 이후 9년 연속이며 이번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4만7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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