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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

평균연봉 4774만원 남양유업, 거듭된 악재 딛고 상생경영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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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0.30 08:13 ㅣ 수정 : 2020.10.31 08:01

‘비정규직’ 비율 6.5% / ‘분유’ 저출산으로 소비 줄어들자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으로 돌파 예고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남양유업 사옥 [그래픽=뉴스투데이 / 사진제공=남양유업]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한 한국의 3대 우유 업체 중 하나로 1990년대 중반 출시한 ‘아이슈타인’이 큰 사랑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해 2011년 초 상장된 유업회사 중에서는 주가가 가장 높았다. 2013년 대리점에 상품을 강매시켰다는 논란 이후 대국민 사과하며 남양유업은 기업 이미지 쇄신과 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저출산으로 분유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며 우유 급식 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사업다각화를 준비해왔으며, 그 결실로 올해 하반기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4774만원·대졸 신입 평균연봉 3006만원

 

남양유업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연간 평균 급여액은 4774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경우 4847만원으로 여성 직원(3681만원)보다 1166만원 많이 받는다.

 

크레딧잡에서 집계한 금융감독원 기준 남양유업의 평균연봉은 44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1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수치이다. 이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3051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3006만원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약 1.5% 정도 더 높았다. 이는 크레딧잡이 추정한 수치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표=강소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크레딧잡]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0년…‘비정규직’ 비율 6.5%

 

남양유업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 2487명 중 고용형태별로 정규직이 2326명(93.5%)이며 비정규직은 161명(6.5%)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은 10년, 여성 직원은 7년으로 평균 3년의 격차가 났다.

 

크레딧잡의 분석결과, 국민연금 기반으로 남양유업의 전체 직원 수 234명 대비 입사율은 19.0%(45명), 퇴사율은 28.0%(66명)로 입사율이 퇴사율보다 높았다. 크레딧잡의 직원수와 사업보고서의 직원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업보고서의 직원수는 생산직, 관리직, 판매 및 판촉 직원의 수를 모두 포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③ 성장성 분석 ▶ 대리점 강매 논란과 저출산으로 위기,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으로 돌파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지역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시킨다는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으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일어나자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대리점과의 상생 행보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미지 개선과 경영 쇄신으로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분유 이물질 논란, 창업주 외손녀(황하나) 이슈와 함께 올해는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남양유업은 악재가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매출 1조원 이하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저출산과 코로나19 여파가 맞물려 1조 클럽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남양유업은 분유와 우유 관련 상품이 매출에 70%를 차지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분유시장의 규모는 1239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4년 1953억원 대비 5년 만에 36.5%가량이 줄었다. 저출산 기조로 인해 출생아 수가 감소함에 따름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우유 급식 시장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남양유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244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7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5% 줄었으며,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저출산으로 인해 분유와 우유 판매율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자 지속적으로 R&D에 투자를 해왔다. 사업다각화로 실적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8월 나주공장에 건기식 GMP 인증을 받았다. GMP는 생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기 위한 기준으로, 앞으로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의 제품을 언제든지 출시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건기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건기식 시장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 자녀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누적 지원액이 9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남양유업]
 

④ 기업문화 ▶ ‘남양 패밀리 장학금’ 지원 금액 9억 돌파, 상생 경영문화 만들기 위한 노력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유업계 최초로 대리점 자녀를 위한 ‘남양 패밀리 장학금’ 지원 정책을 마련했고, 올해로 8년째 시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남양유업은 8년간 대리점 자녀 677명을 지원해 장학금의 누적 지원액이 9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복지를 위해 장학금 외에도 대리점의 자녀와 손주 출산시 분유 및 육아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남양유업과 대리점주는 상생 동반자로서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범적인 상생 경영문화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상생 경영문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상생경영 문화에 앞장서기 위해 대리점 관련 논란이 있었던 2013년 이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밀어내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주문 및 반송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불공정 거래행위와 부당이득 부정행위, 비윤리적 행위 등을 상시 감시하기 위한 ‘클린센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대리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회의도 2013년 이후 정기적으로 시행해오고 있으며, 대리점 단체의 교섭권 강화와 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협력이익공유제’ 등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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