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연 기자 입력 : 2020.06.11 18:23 ㅣ 수정 : 2020.06.11 21:29
최근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트렌드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의 준말)로 인해 ‘가치있는 삶’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가시간을 중시하는 개개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하는 직장인들의 따분한 일상을 채워줄 볼거리·즐길 거리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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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집콕생활 유행을 타고 실내 취미활동이 뜨고 있다.
취미는 틀에박힌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일 외에 새로운 활동으로 접하면서 활력을 주고 스트레스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실내 취미는 칼림바, 글라스데코, 캘리그라피, 마크라메, 대파‧콩나물 키우기 등 5개다.
■ 칼림바
칼림바는 아프리카의 악기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울림통 위에 얇은 금속 건반이 여러개 있고, 양손의 엄지를 주로 써서 건반을 위 또는 아래로 퉁겨 연주한다. 서양에서 손가락 하프, 조롱박 피아노, 엄지 피아노 등으로도 불린다.
소리가 맑고 예쁘다. 두 엄지로 동시에 건반을 퉁겨 화음을 내거나 번갈아 튕겨서 리듬과 선율 연주도 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가방에 쏙 들어가서 휴대도 간편하기 때문에 취미악기로 뜨고 있다. 인터넷에서 악보나 강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연주법을 배우기도 쉽다. 청아한 음색 덕분에 유튜브에서 유명곡을 칼림바로 연주한 영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 글라스데코
어릴 적 재미있게 갖고 놀았던 미술도구 글라스데코가 ‘어른이’들의 취미생활에 핫하게 떠올랐다. 글라스데코는 특수한 물감으로 유리에 붙일 수 있는 수제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도구다. 밑그림 도안 위에 비닐을 깔고, 글라스데코로 따라그린 뒤 잘 말리면 나만의 스티커가 탄생한다.
어린이 시절보다 손재주가 향상된 어른이들이 멋지고 정교한 작품들을 SNS에 올려 자랑하는 것을 보면 자연스레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아이돌, 캐릭터, 문구 등을 직접 스티커로 만들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씨를 뜻한다. 손과 펜, 종이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서체로 시각화된 글씨는 글의 의미도 더욱 인상 깊게 전달한다.
좋은 글귀를 예쁘게 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글귀가 마음에 스며들어 지친 내면을 치유하고 보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접 쓴 예쁜 글씨를 프린트해 나만의 컵이나 엽서같은 소품을 만들기도 한다.
■ 마크라메
마크라메는 13세기 서아프리카에서 유래된 서양식 매듭 공예다. 뜨개바늘 같은 다른 도구 없이 오로지 손을 이용하여 끈으로 매듭을 엮어 레이스 작품을 만든다.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고, 완성된 작품이 아름다워 인기가 많다.
다양한 매듭법으로 무늬를 만들 수 있고 컵받침, 드림캐처, 벽걸이 장식, 가방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굵은 끈으로 만든 작품들은 시원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대파‧콩나물키우기
초등학교 때 한번쯤 해보았던 대파와 콩나물 키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대파나 콩나물을 키우는 인증사진들이 올라온다. 식물 키우기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대파와 콩나물이 인기를 끈 건 키우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파와 콩나물은 집에서 간단하게 수경재배로도 기를 수 있고,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하루하루 눈에 띄게 크고 5일이면 손가락만큼 자라니 키우는 재미가 있다. 또, 나중에 맛있게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확의 기쁨도 뿌듯한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