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방법 다양화로 치열해진 금융앱 경쟁, 공공기관 확대로 이어질까

강지현 입력 : 2020.06.08 04:56 ㅣ 수정 : 2020.06.08 04:56

은행 앱, 계열사까지 이용 확대…핀테크 앱 별도 앱 필요 없고 이용하기 쉬워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지난달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인증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 이에 은행과 핀테크 (FinTech) 기업 간의 금융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  
 
사설인증서 시장에 뛰어든 핀테크 기업은 정보기술 (IT) 인프라로 고객의 편의를 추구하고 있는데 비해 , 은행은 자사 금융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 손쉬운 인증으로 이용자를 확대하려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의 금융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 이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앞으로 사설 인증서의 공공기관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은행과 핀테크기업 간 금융앱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 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 이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의 우월한 법적 지위가 사라졌다 . 공인인증서가 지닌 공인 이라는 계급장이 사라지고 이제는 사설인증서와 동등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
 
이에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자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사설인증서 시대 ’를 열고 있다 . 반면 은 행 역시 잇따라 자체 인증서를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데 나서고 있다 .
 
핀테크 기업들은 우수한 IT 인프라와 편리함을 내세워 이미 출시된 자사의 간편 인증서비스를 다른 업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은행권은 핀테크 기업에 비하면 후발주자에 가깝지만 자사가 가진 금융상품들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이처럼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권이 발 빠르게 인증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앱을 통한 간편한 인증을 통해 , 상품 구매는 물론 간편하게 금융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또한 앱을 통한 이용자 확대는 그만큼 고객확보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 이에 모바일 금융은 금융앱을 둔 은행앱과 핀테크앱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발표한 ‘2020 모바일 금융앱 보고서 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금융앱 방문수는 총 410 억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2018 년과 비교하면 5% 정도 하락한 수치지만 , 일주일 방문 횟수로는 1 위인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주일 평균 방문횟수는 은행앱이 4.7 , 핀테크앱이 11.7 회였다 . 한편 금융앱 성장률에서는 핀테크앱이 지난 한 해 동안 18%를 기록했고, 은행앱은 10%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였던 핀테크앱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며 은행앱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
 
■ 핀테크앱, IT와 편리함 내세워…은행앱은 금융상품에서 장점

핀테크 기업들 중 사설인증서 시장의 선발주자로는 카카오 , 토스를 들 수 있다 .
 
카카오페이는 약 4500 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 ‘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의 사용자를 1000 만명으로 늘렸다 .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인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이를 통해 공공 · 금융기관의 중요 문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간편 결제 서비스로 주목을 끌었던 토스도 인증서 사업 강화에 나선다 . 토스인증서는 지문이나 PIN 번호로 간단하게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 토스는 지난달 26 일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 계약을 체결해 이를 타 금융기관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은행권 역시 자사의 앱을 통한 인증서 시스템 구축에 나사고 있다 . KB 국민은행이 출시한 ‘KB 모바일인증서 는 모바일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KB 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 손해보험 앱에서도 사용가능하다 . KB 측은 앞으로 이를 카드 , 증권 등 자사 계열사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이밖에 기업은행의 아이원 (i-ONE) 뱅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증서 에서도 앱 내의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우리은행 등도 자사 인증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

 

■ 사설인증서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될 가능성 있어…국민 수요 높아
 
업계 관계자들은 사설 인증서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있다 . 사설 인증서가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더욱이 공인인증서에 비해 사설 인증서의 인증이 간편하고 다양한 방법을 갖고 있다.
 
또한 오픈뱅킹을 통해 타 은행계좌의 잔금 상황 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진정한 손안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이에 한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간편한 인증 시스템을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 그렇게 되면 공공기관들도 사설 인증서 사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고 전했다 .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