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방법 다양화로 치열해진 금융앱 경쟁, 공공기관 확대로 이어질까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지난달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인증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
이에 은행과 핀테크
(FinTech)
기업 간의 금융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
사설인증서 시장에 뛰어든 핀테크 기업은 정보기술
(IT)
인프라로 고객의 편의를 추구하고 있는데 비해
,
은행은 자사 금융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
손쉬운 인증으로 이용자를 확대하려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의 금융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 이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앞으로 사설 인증서의 공공기관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
일 국회 본회의에서
‘
전자서명법 개정안
’
이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의 우월한 법적 지위가 사라졌다
.
공인인증서가 지닌
‘
공인
’
이라는 계급장이 사라지고 이제는 사설인증서와 동등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
이에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자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
사설인증서 시대
’를 열고
있다
.
반면 은
행 역시 잇따라 자체 인증서를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데 나서고 있다
.
핀테크 기업들은 우수한
IT 인프라와
편리함을 내세워 이미 출시된 자사의 간편 인증서비스를 다른 업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은행권은 핀테크 기업에 비하면 후발주자에 가깝지만 자사가 가진 금융상품들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이처럼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권이 발 빠르게 인증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앱을 통한 간편한 인증을 통해
,
상품 구매는 물론 간편하게 금융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또한 앱을 통한 이용자 확대는 그만큼 고객확보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
이에 모바일 금융은 금융앱을 둔 은행앱과 핀테크앱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발표한
‘2020
모바일 금융앱 보고서
’
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금융앱 방문수는 총
410
억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2018
년과 비교하면
5%
정도 하락한 수치지만
,
일주일 방문 횟수로는
1
위인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주일 평균 방문횟수는 은행앱이
4.7
회
,
핀테크앱이
11.7
회였다
.
한편 금융앱 성장률에서는 핀테크앱이 지난 한 해 동안
18%를 기록했고,
은행앱은
10%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였던 핀테크앱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며 은행앱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
■ 핀테크앱, IT와 편리함 내세워…은행앱은 금융상품에서 장점
핀테크 기업들 중 사설인증서 시장의 선발주자로는 카카오
,
토스를 들 수 있다
.
카카오페이는 약
4500
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 ‘
카카오페이 인증
’
서비스의 사용자를
1000
만명으로 늘렸다
.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인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이를 통해 공공
·
금융기관의 중요 문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간편 결제 서비스로 주목을 끌었던 토스도 인증서 사업 강화에 나선다
.
토스인증서는 지문이나
PIN
번호로 간단하게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
토스는 지난달
26
일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 계약을 체결해 이를 타 금융기관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은행권 역시 자사의 앱을 통한 인증서 시스템 구축에 나사고 있다
. KB
국민은행이 출시한
‘KB
모바일인증서
’
는 모바일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KB
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
손해보험 앱에서도 사용가능하다
. KB
측은 앞으로 이를 카드
,
증권 등 자사 계열사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이밖에 기업은행의
‘
아이원
(i-ONE)
뱅크
’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
모바일 인증서
’
에서도 앱 내의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우리은행 등도 자사 인증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
■ 사설인증서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될 가능성 있어…국민 수요 높아
업계 관계자들은 사설 인증서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있다
.
사설 인증서가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더욱이 공인인증서에 비해 사설 인증서의 인증이 간편하고 다양한 방법을 갖고 있다.
또한 오픈뱅킹을 통해 타 은행계좌의 잔금 상황 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진정한 손안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이에 한 은행 관계자는
“
앞으로 간편한 인증 시스템을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
그렇게 되면 공공기관들도 사설 인증서 사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
며
“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
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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