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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싸게 드려요”…대형마트3사, 재난지원금 대신 가격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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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입력 : 2020.06.04 15:48 ㅣ 수정 : 2020.06.04 15:48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고기 할인 행사 통해 고객 잡기 총력전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재난지원금이 맞물리면서 삼겹살과 한우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는 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앞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서울 제외)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 대대적인 고기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

 

삼겹살, 한우 등 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가 고기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축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기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비싼 소고기 84%, 돼지고기는 64% 늘었으며 닭고기와 양념육 매출도 각각 61%, 56% 신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소고기는 1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축산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처럼 가정에서 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삼겹살과 한우 가격은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1366원 오른 1kg당 10만29원을 기록했다. 한우 가격이 1kg당 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돼지고기 가격 역시 지난 3일 기준 1kg당 2만4700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26일 2만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면서 외식은 줄이는 대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집밥이 보편화되면서 고기를 구매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까지 풀리면서 소비 심리가 맞물렸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형마트3사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신 통 큰 파격가를 내세워 고기 할인 행사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끼’ 기획전을 연다.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100g)를 30% 할인 판매한다. 수입 삼겹살과 목심(캐나다산)도 100g당 1290원 빅딜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기는 굽고 치우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고기도 집밥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삼시육끼 기획적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코로나19로 달라진 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초(超)신선 돼지고기를 경쟁력으로 갖춘 ‘3일 돼지’ 행사를 시작한다. 이는 최근 식품 시장에 불고 있는 초신선식품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다. 행사는 서울역점, 중계점, 서초점, 잠실점 등 7개 점포 및 롯데ON’에서 진행한다.

 

초신선식품이란 도축 다음 날 경매에 나온 돼지고기를 1차 가공하고 다음 날 롯데 신선품질 혁신 센터의 공급 후 바로 생산 및 출고된다.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되는 만큼 일반 돼지고기 대비 신선도가 뛰어나며 육즙이 덜 빠져 식감이 부드럽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도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로 준비 물량은 약 70톤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고 인기 부위인 ‘한우 등심 1등급/1+등급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기존 1만800/1만2700원에서 각 30% 할인한 7560/8890원에 판매한다. 특히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10% 추가 할인이 적용돼 각 6480/762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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