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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월평균 252만원 지출, 28.7% 생활비 줄여…현실과의 간극에 다시 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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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입력 : 2020.05.11 14:58 ㅣ 수정 : 2020.11.21 10:10

하나금융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보고서…노후자금 걱정에 재취업 및 창업

[뉴스투데이 이철규 기자] 우리나라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매달 252만원을 지출했으며 28.7%가 생활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자금을 위해  퇴직자 중 절반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은퇴는 또 다른 생존을 위한 경쟁의 시작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0년 행복연구센터’ 개소를 기념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11일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11~12월 서울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64세 남녀 퇴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11일, 대한민국 퇴직 직장인들의 생애금융보고서인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간했다.[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이 조사한 응답자들의 절반은 ‘4말5초’(40대 후반 50대 초반)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국민연금을 받기되는 나이까지 12~15년 동안 소득이 전혀 없는 ‘소득 제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설문에 응답한 퇴직자 중 28.7%가 생활비를 줄였다고 답했으며 월평균 252만원을 쓴다고 응답했다. 또한 편안한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선 한달에 400만원 이상 필요하다고 봤으며 200만~300만원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먹고 살 정도’라고 응답했다.
 
때문에 퇴직자 중 절반(55.1%)은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했으며, 배우자의 경우도 절반 이상(58.6%)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합할 경우 은퇴 후 가족이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비중은 84.8%로 높아졌으며, 이때 경제활동 수입은 평균 393.7만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한민국 퇴직자에게 노후준비는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인 셈이다. 이들이 노후를 대비해 이처럼 경제활동에 나서는 이유론 ‘자녀의 결혼비용(56.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에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71.7%)’와 ‘노후자금 부족(62.0%)’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퇴직자들은 여가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월 평균 14만원이며 일일 평균 2.6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직자의 60.8%가 이전에 비해 여가시간이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답했는데, 그 원인으론 비용부족(47.9%)과 시간부족(31.3%)을 꼽았다.
 
반면 퇴직자들 가운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 중 8.2%를 차지했는데, 이들이 노후걱정 없이 당당하게 퇴직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다음과 같았다.

우선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같은 연금에 일찍 가입했다. 이들의 연금 가입률은 30대 초반에 이미 28.0%를 보였으며. 40대부터는 46.3%가 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했다. 반면에 노후준비가 안된 일반 퇴직자는 30대 이전에 연금 가입률이 20.4%이었고, 40대 후반에도 32.0%에 머물렀다.

 
또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4명 중 1명(26.8%)이 25세 이전부터 주식·펀드·파생상품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30대 후반부터는 절반정도(47.6%)가 투자금융상품을 활용했다. 그 덕분에 이들은 다른 퇴직자에 비해 투자관련 지식이나 정보수준에서 뛰어났다.
 
또한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자금 운용방법에 관한 정보를 모았으며 ①금융회사 자산관리 설명회 ②친구·지인(智人) ③ 투자정보 도서 ④ 인터넷 등을 꼽았다.
 
이들의 92.7%는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 마련도 빨랐다. 절반 가까이(46.0%)가 35세가 되기 전에 첫 주택을 마련했다. 金퇴족은 주택연금을 비상 노후재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평균적으로 72세에 월 174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부동산을 이용해 다양한 현금흐름을 조성했다. 이들의 72,0%가 주택 외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주택(47.6%)>토지(25.6%)>상가(13.4%)>오피스텔(12.2%)의 순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경제활동을 포함해 금융자산, 임대소득 등 생활비 원천이 다양했다. 일찍부터 노후자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해 소득원의 분산을 이룬 셈이다.

이에 100년 행복연구센터의 조용준 센터장은 “퇴직 이후 전문적인 자산관리가 더 절실해진다”며, “이는 노후자금 관리부터 자녀결혼, 부동산 활용, 간병·상속에 대한 대비 등 다양한 이슈와 마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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