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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동 대행체제에서 브랜드 평판 1위 오른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 무슨 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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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갑
입력 : 2020.04.06 07:18 ㅣ 수정 : 2020.04.06 07:48

8위, 24위, 5위 하다가 1위로 상승 / 공기업의 사회적 활동과 언론보도의 중요성 알려준 현상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진규동)가 공기업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3개월째 1위를 차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진규동 직무대행은 이강래 전 사장이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런데 한 사설연구기관의 공기업 브랜드 평가에서 이  전사장 시절보다 순위로 훌쩍 뛰어올라 1위가 됐다. 그 1위가 진 대행체제에 들어간 3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올해 3월분 공기업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놓고 한국도로공사가 평판지수 133만 2839점을 얻어 조사 대상인 36개 주요 공기업들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8위, 11월 24위, 12월 5위였다. 11월에 거의 바닥을 쳤으나 진 대행체제에 들어오면서 수직상승을 한 셈이다. 왜 그랬을까?  

 

 
 

 

[그래픽=뉴스투데이 이원갑 기자]
 

공기업 브랜드 지수, 언론보도 및 SNS 모두 분석해 산출

 

이는 공기업의 '사회적 활동'과 '언론 보도'의 중요성을 알려준 현상이다. 이 전 사장시절에 비해 진 대행체제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벌임으로써 관련 언론보도가 늘어난 것 등이 한국도로공사가 주요 공기업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언론과 사회관계망(SNS)에 더 자주 노출되고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연구소에 따르면 브랜드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간의 소통량, SNS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 등을 측정한 결과를 종합해 산출된다. 조사 대상인 36개 공기업은 직원 수 50명 이상에 수입의 절반을 자체수입원이 차지하는 곳을 추렸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관계가 밀접하게 있는 것에 대한 측정을 해서 종합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지수를 산출한다"면서 "언론보도는 물론이고 사회관계망(SNS)도 다 포함해서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치화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일반기업의 경우도 최고경영자(CEO)의 대외활동이 늘거나 실적이 개선되면 브랜드지수가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 진규동 대행체제 석 달, 무슨 일로 ‘평판 1위’로 올랐나

 

도로공사 진 대행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첫 해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할 것”과 “국민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직원들의 관심과 지지”를 강조했다. 또 도로안전 강화사업을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방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우선 지난 1월 17일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계류 중인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상당 기간 지속됐던 노사갈등을 마무리했다. 이 전사장 시절에 가장 큰 화음의 요소가 됐던 문제를 '양질의 일자리 증대' 차원에서 해결한 셈이다.

 

이밖에도 올해 들어 예정됐던 사업들을 잡음 없이 처리 중이다. △3월 16일 하이패스 연동 택시단말기 구축 사업 MOU 체결 △3월 6일 명지대와 시험시설 활용을 통한 교량 장수명화 연구 및 성과 공유 MOU △2월 21일 순천완주고속도로 복구 계획 발표 △2월 1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 금융약정 체결 등의 국내외 사업이 진행됐다.

 

3월 26일 도로공사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화물차 후방에 부착하는 반사지 스티커로 주간에는 후방 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하고 야간에는 전조등 불빛을 반사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추돌을 예방한다는 게 도로공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3월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연결하는 4조 2000억원 규모의 도로-철도 복합 해외투자개발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해외 사업에서도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잡을 예정이다.  요컨대 실적개선 이외에 사회와 소통하려는 최고경영자의 노력이 공기업 브랜드 평판지수에 중요한 긍정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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